현재 케이블사의 지상파 방송 재송출 중단에 관련된 내용 간단 정리. 그리고 내 생각.

요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케이블방송사의 지상파 방송 재송출 중단은 KBS2, MBC, SBS의 HD방송이 해당되었습니다. 이번의 케이블방송사의 지상파 방송 재송출 중단은 KBS2의 모든 신호이며, 후에 추가적으로 MBC, SBS의 방송도 중단할 것이라 예고중입니다.

돈내고 잘 보고 있는데 무턱대고 방송 안나와, 이러면 당황하겠지요. 그러나, 뭔가 정리 없이 싸우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간단 정리 해 봅니다. 우선, 저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인터넷 뉴스등에서 알게된 내용들을 정리하는것이므로 실제 사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1. KBS, MBC, SBS등의 지상파 방송이 IPTV나 위성TV, 케이블방송사로부터 방송 저작권 명목으로 재송출 비용을 지불하라고 함.
2. 조정을 통해 IPTV와 위성TV는 지상파 방송의 재송출에 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재송출 중임.
3. 그러나 케이블방송사에서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함.
4. 이 이유는 첫째, 케이블방송사는 전국의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함, 둘째, 이 이유로 지상파 방송의 광고는 큰 효과를 보았음.
5. 지상파 방송측은 다른 몇가지 이유를 들고 재송출 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함.
6. 그 이유중 첫째, 난시청 지역 해소와 관련되서 케이블 방송사에게 원한건 없음, 둘째, 광고와 관련된 내용은 광고주에게, 우리는 관련 없음.
7. 이와 같은 주장으로 지상파 방송사는 가입자당 280원을 요구, 케이블 방송사는 100원 이하를 요구.
8. 여러차래 협상이 결렬되면서 간접강제 집행금으로 케이블 방송사가 지상파 방송사에게 지불해야 할 돈이 100억이 넘아감.
9. 결국 케이블 방송사는 지상파 방송의 재송출을 제한(광고 송출 제한) or 중단(SD신호, HD신호 송출 중단) 하기로 함.

 

이 과정을 아신다면 케이블 방송사만 욕 먹을 이유가 있을까요? 근데 이상하게 케이블방송사에게 책임이 떠넘겨지고 있는데다가 무작정 케이블 방송사가 잘못됬네가 나오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돈 받아 먹으려는 지상파 방송의 문제라고만 생각되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TV를 보는것도 케이블 방송사가 촌 구석구석까지 케이블 깔아둬서 한몫 한 것도 있고(경주의 작은 촌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케이블 방송사가 없었다면 아직도 안테나 세워두고 제대로 안나오는 방송 보고 있을껄요.), 어차피 안테나 세우면 볼 수 있는 방송인데다가, 촌 구석구석까지 재전송이 되니까 각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비용도 상당히 높지요. 이런 상황에서 숟가락 걸치는 지상파 방송사는,,, 제가 보기에는 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상황 때문에 돈은 돈대로 받으면서 재송출을 중단하는 케이블 방송사의 행동도 문제긴 합니다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어떻게 이어진지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무턱대고 케이블 방송사만을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요. 정말 보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케이블 방송사의 행동이 상당히 문제 있다고 느껴진다면, 정상 송출 중인 IPTV나 위성TV로 갈아타세요. 정 안된다 싶으면 걍 안테나 세우세요. 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케이블 방송사가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의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