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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TECHNICAL

내가 반디집(구 압축시대)을 쓰지 않는 이유 - 반디집 제작자분들에게 드리는 포스팅

이번 업데이트로 이제 반디집을 쓰지 않는 이유가 거히 없어졌습니다. 사실상 억지 포스팅으로 개발자 분을 난감하게 했을거라 생각하는데, 저에게 별다른 이야기도 없이 피드백하셨네요. So~ Cool! 이거나 아니면 제 포스팅은 안보시고 그냥 문제점이 보여서 업뎃한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못할 망정, 이름 모를 분이 잘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을 까는 포스팅을 했었음에 죄송합니다. 원래 이 포스팅의 내용은 사죄의 의미를 담아서 그냥 놔 두도록 하겠습니다.


2012/01/05 - [REVIEW/TIP/PREVIEW] - 반디집, 문제점 해결 된 업데이트가 나왔습니다. - 개발자분에게 전해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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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니까 BGM 틉시다~ 

뭐, 별로 컴퓨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알집을 쓰겠지만, 알집의 이런저런 이슈 덕분에 아는 사람들은 알집을 안좋아하지요. 그래서 다른 압축 프로그램을 쓰는데, 이 때 압축 프로그램을 다른걸 써도 기본적인 압축 파일들은 대체로 모두 지원하니까 기능상 문제는 없다만, 이상하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파일들이 ALZ랑 EGG라지요. 그래서 이것들이 지원되는 반디집이라는 녀석이 인기가 좋더라구요.

대세에 따르겠다고, 나도 반디집을 사용해 봤지만, 이상하게스리 그렇게 인기좋고 찬양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전채적인 마감이라던지 편의기능, 심지어 기본 기능마저 내내 눈에는 부족함이 밟히는군요. ALZ, EGG 지원이 참 마음에 들긴 하지만 압축 기본 기능부터 뭔가 엉성하고 마음에 안드니 이거이거, 사용하고 싶지가 안네요. 이러니 3류 압축 프로그램이라는 소리를 듣지,, ㅡㅡ;; 뭐, 라이센스가 어느목적으로 써도 관계없다라는것이 인기가 있는건가?

몇가지 찝자면,  우선 UI,,,


반디집 만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 처음 목적은 알집에서 지원하지 않아 불편한 파일이름 인코딩, 즉 코드페이지 선택 기능을 구현하고 싶은거였더군요. 프로그램 설명 상에도 '유니코드 지원 압축 해제 프로그램'라고 떡하니 적어놓은걸 보니, 근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없어요. 예전에는 다른 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페이지 삭제되고 바로 반디앱스로 바로 연결됩니다.

여튼, 코드 페이지, 뭐 이거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사용하실 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일반적인 압축, 및 압축 해제에서는 사실 이 코드 페이지 변경은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알집 써서 코드페이지 불편하셨던 적이 많으셨는지 적으셨는지?, 뭐, 일단 있다고 치고, 열기랑 닫기는 왜 꺼내놓았나요? 눌러보시면 아시겠지만 열기 누르면 압축 파일 선택합니다. 닫기는 윈도우 UI의 X버튼과 같은 역활입니다. 아니!? 압축 프로그램이 켜지는 방법이 주로 압축 파일 클릭으로 인해선데 굳이 열기를 밖에 빼 놔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닫기는 왜 또 툴바에 꺼내놨을까요? 까칠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런거 솔직히 사소하고 살마에 따라 다르니까 저렇게 꺼내놓은거 좋다고 칩시다.

그리고 압축 프로그램은 압축 파일의 내부를 탐색하는 역활을 하기 때문에 탐색기 역활도 같이 해야 합니다. Windows 역사상 UI가 가장 많이 바뀐 Windows 7을 Windows XP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젤 적응 못하는게 탐색기인 만큼, 탐색기 역활을 제대로 해 내기 위해서는 UI가 Windows 탐색기의 UI와 최대한 비슷해야 한다는 거죠.





자 비교스샷 들어갑니다.


예전에 제가 무식하게 작업했었던 MIUI 2.3.4A 재패키징 롬 파일을 주로 쓰는 7-ZIP와 비교대상 반디집으로 불러왔습니다. 물론 두가지 다 제가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UI 수정을 최대한 한 것이라 설치 기본상태랑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이 얼마만큼 유저편의기능과 어느정도의 편집가능한 UI를 제공해 주는지를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여튼, 기본적인 UI를 잠시 설명하자면, 탐색기 기본 형태는 반디집이 앞섭니다. 일단 풀더 트리를 보여주니까요. 네 이거 좋습니다. 저도 이거 하나만큼은 좋아합니다. 근데 말이죠. 탐색기UI에서 기본적으로 보여야할 이전 또는 상위풀더가 반디집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풀더 내부의 파일은 용량이 보이지 않습니다. 파일만 집계됩니다. 용량은 그렇다치더라도, 이전, 및 상위풀더가 없다는건 정말 불편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풀더 트리 넣었다고 빼 놓은거 같은데, 해당 기능이 없다는것은 대충 얘로 들면 만약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으면 풀더트리에서 돌아갈 곳을 찾아야 하지만 상위 나 이전버튼이 있으면 그냥 감으로 몇번 눌러서 돌아오면 되거든요. 사소한것 같지만 탐색기에서 가장 중요한 거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이전버튼을 많이 쓰세요? 아니면 기록 따라 가세요? 아시겠죠? 이게 바로 탐색기의 기본 UI를 무시한 불편함 입니다.

뭐, 사실 7-ZIP의 파일 매니저는 말 그대로 파일 매니저라서 압축 파일 탐색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저 7-ZIP랑 연동되는 탐색기일 뿐이죠. 그래서 비교 대상이 잘못됬다라고 딴지,,, 가능합니다. 근데 다른 프로그램을 깐 건 없어서 비교못한게 아쉬울 뿐, 다른 프로그램의 UI에는 상위 풀더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알집의 UI가 젤 깔끔하고 잘 다듬어진 UI죠. 그리고 저 탐색기 UI를 제외한 다른 UI는 상당히 좋습니다. 흡사 탐색기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알집을 밴치마킹 한 느낌이 나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그닥 화려하진 않다는거, 비교대상이 7-ZIP이니까 뭐, 말 다한거긴 하지만,, (7-ZIP UI는 솔직히 진짜 공대생 디자인,,,,)






이런 사소한 UI 때문에 안쓴다고 하면 억지죠. 근데 저것도 충분히 불편하긴 합디다. ㅡㅡ;; 여튼, 프로그램 본연의 기능도 별로 좋게 보이지 못한게 있어요.


윈도우 UI를 많이 접하고 오랫동안 사용해봤다면 보통 탐색기형태의 파일 관리자를 만나게 되거나 드래그가 가능할 거 같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면 '불러오기 -> 파일 선택 -> 작업'이 아니라 '파일 드래그 -> 작업' 으로 단축합니다. 작업하고 싶은 파일을 찾을 때 익숙한 탐색기로 찾는것이 불러오기 창으로 찾는것 보다 훨씬 더 빠르니까요.(어찌보면 참 윈도우 UI의 불편함이라 보면 됩니다.)

그건 압축 프로그램에서도 적용되는데요. 대부분의 압축 프로그램들이 드래그를 통한 압축 해제 및 재압축을 지원합니다. 반디집도 마찬가지예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스샷에 간단하게 그림판질 해 놓은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드래그로 압축을 풀 시 압축 해제 상태창이 잠겨버립니다. 무슨 의미나면, 압축 풀다가 아! 이거 아니다! 싶어서 중지 누를려면 중지가 안눌러진다는 거예요. 마우스 클릭하면 팅팅팅 거리면서 창이 잠겨서 입력을 거부합니다. 지금 보니 압축해제 상태창만 잠기는게 아니라 반디집 자체가 잠겨버립니다.

뭐, 이거는 버그인데, 반디집이 그렇게 오랫동안 베타를 해오면서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정식버전 나오면 해결될려나 생각중에 정식버전 나왔더니,,, 그 문제 고스란히 안고 정식 올라갔더군요, 사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대부분의 압축 프로그램은 임시풀더를 경유하게 됩니다. 최종 경로의 상태를(쓰기가 가능한지, 압축 푸는 중에 경로가 없어지진 않았는지, 그에 따른 버그등) 프로그램이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므로 접근이 자유로운 임시풀더로 압축을 풀고 그걸 이동하는 방식으로 되는데요.

여기서 반디집은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반디집 설명상에서는 분명히 드래그로 이동시 바로 푼다고 합니다. 직접 동영상까지 찍었네요. (http://apps.bandisoft.com/bandizip/help/fastdnd/) 근데, 그거 안되요! 귀찮아서 동영상은 찍지 않았습니다만, 임시풀더 내에 bztemp라는 풀더를 만들고 이곳에 압축을 풉니다. 그리고는 이동합니다. 이거 설정 있네요. 이건 취소, 말은 취소 안되지만 글은 취소 되니까 취소할게요. 그리고, 이거 기본 설정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ㅡㅡ;; 설명상에서 옵션 뺀 이유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드래그 하는건데, 압축파일에서 바로 연결하는건, 익숙해진 사람들은 잘 안하지 않을까요? 
둘째로, 임시풀더에 풀리고 최종 경로에 옮겨진 후 임시풀더에서 바로 삭제된다면 솔직히 크게 문제가 없는데, 임시풀더에 계속 남습니다. 압축 풀기를 많이하면 많이할 수록 남아요. ㅡㅡ;; (역시나 위에 설정을 걸어두면 됩니다만,,, 이건 프로그램 마감 문제 아닌가요?)
셋째로, 만약 옵션 안 걸고 있다가,,, 아래와 같은 상태가 되면,,


답 안나옵니다. 반디집은 잠겨있고, C:\ 다 차서 프로그램 실행도 안되고, 정작 이동은 안되고,,,, 뭐, 저용량 SSD 쓰는게 죄이긴 합니다만,, ㅡㅡ;;






뭐, 이런 문제 있어요. 짜증납니다. 이래서 전 반디집 안 씁니다. 개선되었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불편함 때문에 바로 쓸 생각은 안 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