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나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TV까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에 맞춰서 인터넷을 받아와 여러 장비들을 연결하고, 내부 네트워크로 묶어주는 공유기의 역활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 트랜드에 맞춰서 라이트 유저를 위한 상대적으로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대가 싸고 설치가 간편한 공유기부터, 하드 유저를 위한 고성능, 부가기능등이 강력한 공유기등, 여러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제가 본 제품은 ipTIME N104T는, 8월 현제 1만 4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전채 유무선 공유기 제품 중 RT5350, 라링크 칩셋을 쓰면서도 동급 유무선 공유기 중 가장 싸기도 한 녀석이라 기대가 많은 제품인데, 과연 어떤 녀석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pTIME 특유의 디자인
3세대 큐빅 디자인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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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컴퓨터와 관련된 장비들에서 늘 아쉬운건 공대감성 디자인인데요. 큐빅 디자인이라는 ipTIME 3세대 제품답게, N104T 역시 그 키워드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개인취향일 수 있지만, ipTIME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깔끔함이 돋보여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제품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ipTIME N104T 문구나 오렌지 라이트닝 LED, 하우징 유격이 보이지 않은 제품 케이스는 가정에서 쓰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여 저가형의 목표인 무난한 제품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발열이 많은 유무선공유기 특성상 설치 환경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있지만, 구조상 하단부분에서 열이 나도록 되어 있으면서 하단부분에는 넓게 발열처리를 위한 구멍이 뚫려 있어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하였기 때문에 흠 잡을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흔히 문제되는 안테나 부분의 내구도나 강성은 전혀 문제되지 않을듯이 아주 견고하게 되어 있어 큰 충격이 아니라면 안심해도 될 듯 보이며, 적당히 조혀 있어 자유자제로 움직이면서도 잘 고정되게 됩니다.
다만 허술하고 불안해 보이는 5V 어뎁터는 제품의 수명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또한 디자인적 부분에서도 단 하나, ipTIME 고유의 세로킷을 사용할 수 있는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로킷을 사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네요.
극악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무선 성능
Ralink RT5350 칩셋, 5dBi 1Tx-1Rx 안테나 탑재
저가형 공유기나 원가 절감을 위해서 자주 보이는 realtek사의 낮은 성능을 가진 칩셋을 쓴 제품에서는 연결이 끊기는 경우, 신호세기가 강하다 해도 연결된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심지어는 아예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어,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성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N104T는 호환성이 좋은 Ralink사의 최신 칩셋, RT5350을 사용하여 대부분의 유선장비나 무선장비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통 저가형 공유기가 인테나를 탑재하지만, N104T의 경우 하나의 5dBi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 장애물이 많거나 거리가 멀더라도 충분히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왼쪽의 스크린샷의 경우)기본 성능조차 좋지 않은 쿡허브의 신호를 철근콘크리트벽 두개나 통과해 신호가 약함에도(20%) N104T가 무선 멀티브리지로 연결해 30Mbps, 12ms정도의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는것은 리뷰를 진행하면서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기도 하였습니다.
원가절감?
8MB DRAM, 1MB FLASH 라는 부족한 스팩
가격이 싼 건 다 이유가 있듯이, 싸고 무선성능이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다른 저가형 공유기보다 낮은 8MB DRAM과 1MB FLASH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공유기 자체의 성능을 따지고 볼 때는 낮은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으며, 펌웨어를 담을 공간도 너무 부족해 기능 삭제나 제한등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할때 일반적인 상황에서 성능저하는 전혀 없었으며 비트토랜트를 사용할때 다른 PC에서 네트워크 부하가 느껴지긴 하지만 사용하는데에 큰 문제를 느끼진 않았습니다. 물론 부하를 많이 주었을때 사용이 힘들 정도이긴 하지만 저가형을 타킷으로 하는 N104T의 용도를 생각해 본다면(간단히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Wi-Fi 구축 이라던지, ipTV 설치를 위해서라던지,) 충분한 스팩이라고 느껴집니다.
다만, 기존 ipTIME의 완성도 높은 펌웨어를 생각할때 N104T는 제품의 용도 문제를 떠나 상당히 실망스러워보입니다. 그동안 빠지지 않았던 간이 VPN 서버 기능이라던지, 무선 멀티브리지를 이용한 무선WAN 연결, 커넥션 관리 기능, 멀티 무선 네트워크의 내부 네트워크 접근 설정등의 간편한 설정으로 사용하던 고급 기능부터 나이트 LED 모드등의 유저 편의 기능들도 대부분 빠져 있었습니다. 한국형 펌웨어를 지향하던 ipTIME 치고는 그저 일반적인 공유기의 기능들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pTIME만의 매력
초보자를 위한 퀵가이드와 자세한 설명서, 각종 유틸리티
초보자든 실력자든 ipTIME 공유기를 한번이라도 써 보셨을 분들에게는 매력적이라고 평하는 퀵가이드와 상세 설명서, 그리고 각종 유틸리티가 담긴 CD 역시 N104T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대표 공유기 답게 한글과 그림으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네트워크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 퀵가이드와 설명서, 그리고 유틸리티로 쉽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펌웨어 자체에서도 초보자를 위한 퀵셋업 기능이 있는데, 이런 사소한 설명과 자동화된 기능들이 아마 ipTIME만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저렴하면서 무선 성능이 우수한 공유기
간단한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최고
N104T에 대해 한줄로 표현하자면 (8월 현재)만 4천원대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의 공유기중, 나쁘지 않은 구성으로 라이트한 유저를 노리면서도, 아주 좋은 무선 성능을 내 주어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니었나... 라고 하고 싶네요. 다만 여러 부가기능이라던지 네트워크 구조가 복잡하거나 부하를 많이 주는 형태라면 이 제품은 부족해 보였습니다.
즉, ipTIME만의 매력에서는 여러부분에서 조금씩 부족한 게 보였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다 용서가 되는 부분이기도 해, 간단히 무선 인터넷을 설치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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