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집 일이 조금 늦게 끝나 깊은 밤이 되어서 간단한 가조립을 하였습니다. 두대중 상태가 가장 양호한 녀석으로 말이지요. 나머지 한녀석은 베란다에 던져놓았습니다. 이때 알게된 건데, PC방용으로 나오는 메인보드와 케이스라서 그런지, 보드 I/O 단자와 몇가지 편의기능들이 빠져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매인보드 상태를 알 수 있는 LED패드가 달려있고, 꽤 고급이면서 저가형 모델로 보이네요.
어쨌거나 처음 구동은 실패였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를 알아봤지만 에러코드와 비프음으로 알 수 있는건 불특정 장치 오류, 이것저것 건들다가 양면 512, 단면 512 호환성이 문제인가 싶어 단면 512를 제거하고 전원을 넣으니 정상 부팅 성공!
나쁜짓임을 알긴 하지만 간단한 PC사양을 확인하고 정상 동작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두개를 포맷하지 않고 연결하여 윈도우까지 진입하였습니다...만, 세이클럽 타키?!, 노바1492AR?!, 카르페디엠!!?, 피온1!!!! ,,, 흡사 컴퓨터가 타임워프를 한 듯 한 고대 프로그램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즉, 전원이 안들어간지 대략 4년 이상은 흘렀다는 말이 되는데,,, 정상 부팅 한다는것 만으로도 왠지 흥미롭군요?! 상세한 사양확인이 필요해 인터넷 연결과 약간의 시스템 점검등을 하였지만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정확한 사양은 펜티엄4 프레스캇 531, 아 시옷비옵, 내가 보일러를 주워왔구나,,, 고민을 합니다. 뭐 저야 레노버 E320 노트북을 약간 업그래이드 하여 쓰고 있어 필요없지만 본가의 컴퓨터 사양이 AMD 윈체스터 3000+에 지포스 FX5700, DDR PC3200 양면 512*2EA의 사양이라 기본 사양 자체는 주워온 녀석이 조금 더 높지만 윈체스터는 약간만 오버하면 도긴개긴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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